블록체인 클라우드 기업 커먼컴퓨터가 12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19년 3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지 2년 만이다.
21일 발표에 따르면 커먼컴퓨터는 이달 15일 기준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 참여하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투자를 결정한 벤처캐피탈은 KB인베스먼트·HB인베스트먼트·포스코기술투자·케이투인베스트먼트·나우아이비캐피달 등 총 5곳이다. 기존 투자자인 KB인베스트먼트와 HB인베스트먼트는 후속 투자를 단행한다. 포스코기술투자·케이투인베스트먼트·나우아이비캐피탈은 신규 투자자로 합류한다. 이외 개인 투자자로 김상헌 네이버 전 대표와 황성현 카카오 전 부사장, 박재현 람다256 대표, 김휘상 해시드 전 투자 총괄이 참여했다.
2018년 문을 연 커먼컴퓨터는 구글과 네이버 출신 개발자들이 창업한 것으로 알려지며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이후 중소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사들이 적은 비용으로 접근할 수 있는 ‘AI 공유 네트워크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세워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아이나이즈(Ainize)’를 개발했다. 지난 2019년 9월 진행된 시리즈A 투자에선 아이나이즈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3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이번 라운드 리드 투자자인 KB인베스트먼트 이지애 이사는 “커먼컴퓨터는 AI 생태게에서 가장 중요한 데이터, 모델, 자원을 서로 공유·협력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구현해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회사”라며 “공룡기업들이 초거대 AI 개발 등 규모로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사용자 경험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모두를 위한 AI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AI 생태계의 핵심 기술 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투자 배경을 전했다.
김민현 커먼컴퓨터 대표는 “글로벌 엔지니어들이 자원 걱정 없이 오픈 네트워크에서 대규모 AI 개발을 위한 협력을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