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유람선으로 여행할 예정이었던 승객 1,000명이 출발 직전 승무원 1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모두 배에서 내리는 일이 발생했다. /연합뉴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홍콩에서 유람선으로 여행할 예정이었던 승객 1,000명이 출발 직전 승무원 1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모두 배에서 내리는 일이 발생했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날 오후 7시 홍콩 카이탁 크루즈터미널에서 공해로 나설 예정이던 유람선 '스펙트럼 오브 더 시'의 여정이 출발 직전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1,250명의 승무원 중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미 유람선에 탑승한 승객 1,000명이 다시 배에서 내렸다.
해당 크루즈 운영사는 양성 판정을 받은 승무원과 승객의 직접 접촉은 없었다면서도 안전을 위해 여행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또 모든 승무원과 12세 이상 승객은 전원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승선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유람선은 나흘간 '아무데도 가지 않는 크루즈'에 나설 계획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특정 항구에 정박하지 않고 공해상에서만 머물다 돌아오는 여정으로 싱가포르, 대만, 일본에서도 이런 크루즈 상품이 운영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2월 일본 정박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700여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8명이 사망하는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바 있다. 이후 홍콩에서는 크루즈가 금지됐으나 지난 7월부터 백신 접종 완료 등 방역 규칙을 지킬 경우 정원의 절반만 채우는 선에서 '아무데도 가지 않는 크루즈'를 허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