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보건·사회복지 서비스 분야 단순 노무 근로자가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고용동향 브리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달 임시 근로자 수는 총 489만 3,000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만 명 늘어난 수치다.
산업 부문별로 보면 지난 달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임시 근로자가 81만 3,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숙박·음식점업(67만 1,000명), 도·소매업(55만 1,000명), 교육서비스업(49만 4,000명),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 행정(34만 6,000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임시 근로자 수가 급증한 것이 특이점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9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의 임시 근로자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만 4,000명 증가했는데, 이는 전체 임시 근로자 증가분(34만 명)의 48.2%에 달한다.
늘어난 임시 근로자 34만 명 중에선 단순 노무 종사자(11만 9,000명)가 가장 많았다. 전문가·관련 종사자(11만 3,000명), 서비스 종사자(6만 2,000명)이 그 다음이었다. 단순 노무직의 증가분 중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2.5%(11만 명)로 집계됐다. 이 11만 명을 연령별로 따져보면 60대 이상이 95.4%나 됐다.
한수연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원은 "취업자 수 증가가 실질적인 경제 회복으로 이어지려면 고령의 임시 단순 노무자를 늘리기보다는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확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