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앞둔 中 베이징서 확진자 잇따라

'제로 코로나' 강력 방역 속
단체 여행객서 확진자 나와
1~2명 선서 38명 뛰자 촉각

중국 베이징의 대표적인 전통 골목인 난뤄구샹에 지난 10월 1~7일 국경절 연휴를 맞아 몰려든 관광객들이 길을 걷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내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쳐온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중국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신규 확진자는 38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간쑤(甘肅) 17명, 네이멍구(內蒙古) 11명, 베이징(北京) 6명, 닝샤(寧夏) 3명 등이다.


베이징의 이번 코로나19는 간쑤성과 네이멍구 자치구를 여행한 단체 여행객 중심으로 확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와 베이징시는 수도 방어를 위해 외국에서 베이징으로의 입국 시 3주간 시설 격리를 하고 중국인들도 외지인의 경우 베이징 출입을 통제하는 등 강력한 방역 정책을 펴 왔다.


중국 보건당국은 확진자가 나온 베이징 창핑(昌平)구 주택가를 중위험 지역으로 격상하는 한편 전 주민 검사를 위해 간이 검사소를 설치했다.


차이치(蔡奇) 베이징 당서기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밀접접촉자와 2차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해 베이징 전역에서 대규모 역학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을 방문한 사람들에 대한 건강 모니터링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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