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증권·카드·손해보험 등 계열사의 핵심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해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과 정면 대결을 벌인다. 자산 관리 기능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 ‘원앱 전략’을 통해 인터넷은행의 금융시장 잠식을 막아내겠다는 것이다.
KB국민은행은 개인 자산 관리를 제공하는 ‘KB스타뱅킹’ 애플리케이션을 오는 27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KB스타뱅킹은 지난 2010년 4월 출시해 현재 1,76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개편은 ‘나를 찾아오고, 나를 알아주고, 나를 챙겨주는 나만을 위한 나의 KB스타뱅킹’을 콘셉트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복잡하고 불편하다는 은행 앱의 단점을 극복하고 그룹을 대표하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개편된 앱은 자동 로그인 기능을 탑재한 게 특징이다. 별동의 인증 단계 없이 아이콘 터치만으로 조회, 200만 원 이하 소액 이체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홈 화면에서는 KB국민은행 상품뿐 아니라 다른 은행·증권·저축은행 계좌 등 대표 계좌를 5개까지 설정할 수 있다.
특히 고객 맞춤형 자산 관리 서비스인 ‘마이자산관리’ 메뉴를 신설됐다. 이 메뉴에서는 이용자는 은행 외에 증권·보험 등 다른 금융업권의 거래 정보뿐만 아니라 부동산·자동차 등 비금융 자산 정보까지 자신의 모든 자산을 더 정확하게 파악하고 진단받을 수 있다. 은행은 고객별 자산 관리 특성을 여덟 가지로 분류해 유형에 맞는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령 고위험 상품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해외 주식 종목이나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등을 추천해준다. 상품 추천뿐 아니라 상속 또는 증여 시 절세 상담도 제공한다. 부동산 투자에 관심 있는 고객에게는 부동산 투자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고객이 보유한 연금 자산을 진단하고 예상 월 수령액과 부족한 노후 생활비를 계산해 추가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은퇴 준비를 지원한다.
아울러 새 KB스타뱅킹에는 KB증권의 ‘이지(Easy) 주식 매매’, KB국민카드의 ‘KB 페이(Pay) 간편 결제’, KB손해보험의 ‘스마트 보험금 청구’ 등 KB금융그룹 6개 계열사의 핵심 서비스를 도입했다. 새로운 KB스타뱅킹이 KB금융그룹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확장형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의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다. 이 외에도 매일매일의 시황을 안내하는 ‘한끼 금융 뉴스’, 부동산 투자를 재미있게 풀어 해설하는 ‘리브부동산 TV’, 최신 금융 이슈 및 트렌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여의도 5번출구’ 등 고객이 즐길 수 있는 유용한 금융 콘텐츠 등이 신설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새 KB스타뱅킹은 속도와 편의성 개선에 고객 맞춤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춰 개선됐다”며 “아울러 KB스타뱅킹은 은행을 넘어 계열사, 외부 제휴 서비스까지 확장할 수 있는 기반도 갖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