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7일 文대통령 만날까...대권 광폭 행보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 행사를 마치고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참석자들과 대통령 기록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서울 안국동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전격 회동하기로 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 일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지사와 문 대통령 일정을 감안할 때 그 시점은 27일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에서 이 전 대표와 만난다. 지난 10일 최종 경선 이후 2주 만이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정권재창출을 위한 협력 의지를 내비치고 당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이 전 대표가 맡게 될 구체적인 역할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대표와 만난 이 지사는 이후 대선 후보로서 광폭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25일 도지사직 사퇴, 26일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국정감사, 28일 문 대통령 유럽 순방 출국 등의 일정을 고려하면 이 지사와 문 대통령은 27일께 만남을 가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이 지사는 지난 22일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과의 면담 일정을 묻는 질문에 “협의 중이라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지난 12일 “(이 지사 측에서) 최근 면담 요청이 있었고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와 이 지사는 지난 14일 짧은 인사를 나누긴 했었다. 문 대통령은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 행사에서 이 지사와 기념촬영을 하러 걸어가면서 “축하한다”는 말을 건넸다.


이 지사가 만약 27일까지 문 대통령과 공식 면담을 갖지 못하면 그 시점은 다음달로 넘어갈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8일 출국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 외에도 11월5일까지 이탈리아 로마, 영국 글래스고,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을 돌면서 교황청 방문,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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