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 달 초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방역 체계 전환에 따라 외식·숙박·관광·체육·영화·프로스포츠 관람 등 쿠폰을 다시 발급한다. 소비 쿠폰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발급과 중단이 반복돼왔다.
24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26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리는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런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외식 쿠폰은 그동안 배달앱 등을 통한 비대면 온라인 사용 때만 지급했는데 오프라인 사용까지 지급 범위를 넓힌다. 카드로 2만 원 이상의 음식을 3번 먹으면 4번째에 1만 원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외식 쿠폰 예산은 200억 원가량이 남아 있어 200만 명 정도가 이용할 수 있다.
체육 쿠폰은 헬스장 등 실내 체육 시설 이용료를 월 3만 원 할인해준다. 300억 원가량의 예산이 있는 만큼 최대 100만 명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영화 관람권 1매당 6,000원을 지급하는 영화 쿠폰은 100억 원의 예산이 있어 약 160만 명이 쓸 수 있고 배구·농구 등 관람 시 입장료를 50% 할인해주는 프로스포츠 관람권은 30억 원 예산으로 50만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된다. 숙박 쿠폰은 정해진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국내 숙박 시설을 예약하면 숙박비 7만 원 초과 시 4만 원, 7만 원 이하 시 3만 원을 할인해주는 쿠폰으로 400억 원가량의 예산이 있어 150만 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소비 쿠폰과 함께 여행주간 등 관광 활성화 정책도 다시 시행된다. 정부는 ‘2021 여행가는 달’을 운영하면서 철도·고속버스 할인권 판매를 비롯한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지역 행사 등 이벤트와의 연계도 추진할 계획이다. 관광 거점 도시 교통·숙박 인프라 확충, 지방 공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관광 패키지 지원 등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