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선 전초전, 참의원 보선 2곳서 자민당 1곳 승리 확실

다른 1곳은 접전

기시다 후미오 총리(왼쪽)와 와카바야시 요헤이 시즈오카 선거구 참의원 보선 자민당 후보./교도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내각이 출범한 이후 처음 치러진 2곳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한 곳에선 이기고 다른 한 곳에선 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오후 8시 NHK와 교도통신이 투표가 끝난 야마구치(山口)와 시즈오카(靜岡) 두 선거구의 참의원(상원) 보선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야마구치에선 자민당 기타무라 쓰네오 후보가 압도적인 우세로 당선이 확실시된다.


산케이신문 정치부장 출신인 기타무라는 이번에 당선될 경우 비례대표직을 포함해 3선을 차지하게 된다. 이 선거구에는 일본공산당 소속인 가와이 기요 전 야마구치현 의원과 'NHK와 재판하는 당 변호사법 72조 위반'(NHK당)의 헤즈마 류(30·인터넷 평론가) 후보가 출마했다.


시즈오카에서는 자민당 소속인 와카바야시 요헤이 전 고텐바 시장과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 등 두 야당이 추천한 야마자키 신노스케 전 시즈오카현 의원이 접전을 벌이는 양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선거구도 일본공산당의 스즈키 지카 후보가 가세해 3파전이 펼쳐졌다.


이번 두 보선은 오는 31일 열릴 중의원(하원) 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띤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 선거구의 직전 참의원은 모두 자민당 소속이었다.


지난달 29일 집권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기시다 총리는 두 보선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선거 운동이 시작된 첫날인 지난 7일 시즈오카현에서 지원 유세에 나섰다.


직전 자민당 총재이던 스가 요시히데가 총리로 있던 약 1년동안 여야가 대결했던 8차례의 각종 선거에서 자민당이 사실상 전패했다.


임기 6년이 고정된 참의원은 3년 단위로 정원 절반을 새로 뽑는데, 차기 정규 선거는 내년 7월로 예정돼 있다. 반면 중의원은 임기가 4년이지만 총리가 중도 해산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정해진 임기가 없다.


지난 4일 취임한 기시다 총리는 4년 임기 만료를 1주일 앞둔 중의원을 지난 14일 해산했다. 이에 따라 새 중의원을 구성하기 위한 선거(총선)가 오는 31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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