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페이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100% 균등 배정 방식으로 청약을 진행하는 만큼 청약 건수도 경쟁률 대비 높은 상황이다. 한 주라도 공모주를 더 받기 위해서는 배정 주식 수 대비 청약 건수가 낮은 곳을 찾아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대신증권(003540)·삼성증권(016360)·신한금융투자·한국투자증권 순으로 유리하다.
25일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카카오페이 청약 경쟁률이 7.97대 1로 집계됐다. 청약 금액의 절반을 납부하는 증거금은 약 1조 5,000억 원이 몰렸다. 눈에 띄는 점은 청약 경쟁률 대비 청약 건수가 높았다는 점이다. 약 60만 건의 청약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청약 경쟁률이 183대 1에 달했던 카카오뱅크의 최종 청약 건수는 186만 건이었으며 405대 1을 기록한 현대중공업의 건수는 171만 건으로 집계된 바 있다.
뜨거운 청약 열기에 공모주를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한 투자자들의 눈치싸움도 치열하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는 대신증권에 청약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배정 주식 수가 106만 건에 달하는 데 청약 건수는 7만 922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현재 청약 건수 기준 15건의 공모주를 받을 수 있다. 뒤를 이어 대표 주관사로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삼성증권이 7.97주, 신한금융투자 4.54주를 기대할 수 있으며 한국투자증권이 3.23주로 가장 적다. 다만 최종 일반 청약 건수에 따라 실제 배정 주식 수는 달라질 수 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이날 오후 10시까지, 26일 오후 4시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100% 균등배정 방식으로 일반 청약을 진행하기 때문에 90만원의 여웃돈만 넣으면 100억 원을 청약한 투자자와 같은 수의 공모주를 받을 수 있다. 상장일은 다음 달 3일이다. 상장일 시초가는 8만 1,000~18만 원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실질적인 유통 비율이 10% 아래로 낮은 편이고 기관 투자가들이 대거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만큼 단기 주가가 공모가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