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동규가 던진 휴대전화 분석 착수…‘마지막 통화자’ 밝혀지나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달 30일 용인시 자택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KBS 화면 캡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최근까지 사용했던 휴대전화를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후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의 참관 하에 휴대전화 데이터 복구 및 분석 작업을 시작했다. 이 휴대전화는 검찰이 유 전 본부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지난달 2일 유 전 본부장이 창문 밖으로 던진 휴대전화다.


9층 높이에서 떨어진 휴대전화는 큰 충격을 받아 파손됐다. 이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디지털포렌식센터가 직접 파손된 부위를 수리한 뒤 다시 경기남부경찰청으로 내려 보냈다. 이후 경찰은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과 일정을 조율한 뒤 이날 휴대전화를 열기로 했다.


유 전 본부장 측이 수사 협조 차원에서 비밀번호를 제공한 만큼 데이터 복구와 분석 작업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유 전 본부장이 휴대전화를 던지기 직전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해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참관에 앞서 ‘마지막 통화자가 누구냐’는 취재진에 질문에 “죄송하지만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떤 의혹도 남지 않도록 절차와 원칙에 따라 엄정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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