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한국건축문화대상-공로상] 전재우 동남아태 건축사사무소 대표

“지방 건축사들에게도 다양한 기회 부여하는 상 되길”

“건축문화대상이 서울 뿐 아니라 전국의 건축사들이 자기 작품을 인정받는 기회로 확산되길 바랍니다.”


2021 건축문화대상에서 공로상을 받은 전재우 동남아태 건축사사무소 대표는 건축문화대상의 의미에 대해 “건축사들이 자기 작품으로 대통령상을 받을 수 있는 매우 소중한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대표는 지난해 건축문화대상 시행위원장을 맡아 성공적 개최를 이끌었던 점을 평가 받아 올해 공로상을 받았다. 그는 직접 지난해 건축문화대상의 대통령상을 시공자가 아닌 설계자들이 받도록 제도 개선을 이끌어냈다.



전재우 동남아태 건축사사무소 대표

전 대표는 소감으로 건축문화대상의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그는 “지방에도 좋은 작품을 설계하는 좋은 건축사들이 많이 있는데 이들의 참여도가 높지 않아 수상 기회가 대부분 서울 건축사들에게 돌아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대상이 어차피 서울 건축사들에게 돌아가는데 뭐하러 대회에 참가하나’란 말을 듣는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전국적인 행사라는 취지에 맞게 다양한 기회를 부여하는 건축문화대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대한건축사협회에서도 지방 건축사들이 대회 참여도를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고민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그 방안 중 하나로 포상 수준을 좀 더 높여야 한다는 당부도 했다. 전 대표는 “건축문화대상이 30주년을 맞이한 만큼 최고상을 대통령상에 그치지 않고 훈장을 수여하는 등 포상을 높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35년째 현역 건축사로 일하고 있는 전 대표는 “1988년 개업 당시 당시 4대 일간지가 건축사 합격자 발표를 실을 정도로 위상이 대단했다”며 “제도의 문제도 있지만 면허 대여 등 건축사들 스스로 발목을 잡지 말고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건축업계는 건축사 면허대여와 차용, 덤핑 수주 등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건축사사무소 문제를 계속 지적해왔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건축사협회는 협회 의무 가입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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