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페이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도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100% 균등 배정 방식으로 청약을 진행, 경쟁률 대비 높은 청약 건수가 눈에 띈다. 공모주를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해서는 배정 주식 수 대비 청약 건수가 낮은 증권사를 찾아야 하는데 첫 날 기준 대신증권(003540)·삼성증권(016360)·신한금융투자·한국투자증권 순으로 공모주 물량이 여유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의 카카오페이 청약 첫 날 신청건수는 10만 6,637건으로 집계됐다. 대신증권의 배정 주식 수는 106만 2,500주으로 공모주 청약자들은 9.96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뒤를 이어 청약 물량이 여유 있는 증권사는 삼성증권이다. 배정 물량 230만 2,084주에 36만 1,857건의 청약이 몰리며 첫 날 기준 6.36주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주관사단이 아닌 인수단으로 참여한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청약 물량이 빠르게 동나고 있다. 17만 7,083주를 배정받은 신한금융투자의 예상 배정 주식 수는 3.4주이며, 70만 8,333주 배정의 한국투자증권은 2.37주에 불과하다.
네 곳의 증권사를 모두 종합한 카카오페이의 첫 날 청약 신청 건수는 약 82만 건으로 집계된다. 청약 경쟁률이 183대 1에 달했던 카카오뱅크의 최종 청약 건수는 186만 건이었으며 405대 1을 기록한 현대중공업의 건수는 171만 건으로 이들보다 많은 청약 건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뜨거운 청약 열기에 최종 집계에 따라 1주도 받지 못하는 투자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카카오페이 일반 청약은 이날 오후 4시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오후 4시 이후 정확한 배정 주식 수를 알 수 있다.
아직 계좌가 없는 투자자들은 삼성증권 창구를 노려 볼만 하다. 예상 배정 주식 수가 가장 많은 대신증권은 지난 24일까지 계좌를 연 투자자에 한해 청약 기회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은 비대면 방식 등으로 계좌를 열면 청약 할 수 있다.
청약을 결심했다면 최소 단위인 20주만 청약하면 된다. 카카오페이가 증거금과 관련 없이 모든 청약자들에 동일한 공모주를 나눠주기 때문이다. 증거금 90만 원의 여웃돈만 넣으면 100억 원을 청약한 투자자와 같은 수의 공모주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26일 일반 청약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 3일 코스피에 오른다. 배정 주식을 제외한 청약 증거금 환불일은 28일이다. 상장일 시초가는 8만 1,000~18만 원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실질적인 유통 비율이 10% 아래로 낮은 편이고 기관 투자가들이 대거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만큼 단기 주가가 공모가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