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체계로의 전환을 앞두고 26일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등하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앞두고 방역 긴장감이 낮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85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대 1,171명보다 무려 682명이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휴일이 지나고 평일 검사 건수를 회복하면서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주일 전인 19일 같은 시간대의 1,488명과 비교해도 365명 더 많다. 같은 시간대에 1,8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13일 1,825명 이후 13일 만이다.
특히 지방 확산세가 주춤한 사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했다. 경기 지역은 전날의 2배 가까이 치솟았고 서울도 700명대를 돌파했다. 인천도 사흘만에 다시 100명대를 넘겼다.
수도권 확진자는 1,520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82%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705명, 경기 690명, 인천 125명, 충남 61명, 경북 42명, 부산 40명, 대구·경남 각 39명, 전북 29명, 충북 26명, 강원 17명, 대전 14명, 울산·제주 각 7명, 전남 6명, 광주 5명, 세종 1명 순이다
위드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방역 긴장감이 풀어진 것도 코로나19 재확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1일부터 방역수칙 완화를 동반하는 일상회복 이행계획이 시행된다는 소식에 지난 주말부터 음식점과 주점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자가 크게 늘어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