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두 번째)이 2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최근 주택시장에 대해 “8월 말 이후 주택공급 조치 가시화, 금리인상,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 일련의 조치로 인한 영향이 이어지면서 상승 추세가 주춤하고 시장심리 변화 조짐이 점차 뚜렷해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지금은 부동산시장 안정의 중요한 기로”라며 “가격안정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주택 공급속도 제고, 부동산 관련 유동성 관리 강화, 시장교란행위 근절 등 기대심리 안정을 위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몇 가지 근거를 들어 시장 심리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9월 이후 수도권 및 서울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추세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는 9월 이후 직전대비 가격 보합·하락 거래비율이 크게 상승했다. 부동산시장 수급상황을 나타내는 매매수급지수도 지난 3월말 수준으로 하락했다. 홍 부총리는 “특히 일부 민간지표의 경우 서울아파트 매매시장에서 8월 셋째 주 이후 매수세가 8주 연속 둔화되며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은 ‘매수자 우위’로 재편됐다”고 강조했다. 향후 가격 상승·하락 여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주요기관의 심리지표도 9월 이후 하락세로 반전됐다. 이날 발표된 한국은행의 10월 주택가격전망 CSI도 3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