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에 근접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로 방역체계 전환을 앞두고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진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952명 늘어 누적 35만 6,30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266명)보다 무려 686명 늘면서 1,900명대 중반으로 치솟았다. 신규 확진자 수는 검사 수 증감에 따라 주 중반부터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고려해도 이날 확진자 수는 큰 규모다.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를 보면 일별로 1,441명→1,439명→1,508명→1,422명→1,190명→1,266명→1,952명이다. 다만 신규 확진자는 지난 9일(1,953명) 이후 19일째 2,000명을 넘지 않고 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지난 24일(1,129명) 이후 3일만에 1,000명을 넘어 네자릿수를 기록했고, 14일(1,570명) 이후 13일 만에 1,500명대로 집계됐다. 지역발생 확진자 중 수도권 확진자 비율이 82%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5일(82.7%) 이후 12일만이다.
비수도권은 충남 58명, 경남 44명, 부산·경북 각 42명, 대구 39명, 전북 30명, 충북 29명, 강원 19명, 대전 15명, 광주 9명, 울산·제주 각 7명, 전남 6명, 세종 1명 등 348명(18.0%)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9명 늘어 누적 2,797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79%다. 위중증 환자는 총 341명으로, 전날(334명)보다 7명 늘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권고 횟수대로 모두 맞아 접종 완료자가 된 사람은 이날 0시 기준으로 총 3,670만 9,777명이다. 전체 인구 대비 접종 완료율은 71.5%이고, 18세 이상 인구 대비로는 83.1%다.
1차 접종자는 누적 4,089만 1,088명으로 전체 인구의 79.6% 수준이며, 18세 이상 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92.0%에 달한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일상회복으로의 안정적 이행을 위해 우리 모두가 방역에 대한 긴장감을 다시 높여야 할 때”라며 “특히 이번 주말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행위가 빈발하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회복 과정에서 확진자가 또다시 급증한 일부 외국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 한분 한분이 방역수칙 지키기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