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내년부터 서울에 거주하는 19~24세 모든 청년에게 연간 10만 원의 대중교통 요금을 지원하고 이사비도 최대 40만 원까지 지급한다.
서울시는 올 연말 발표 예정인 ‘2025 서울청년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청년패스’ 사업 4개를 우선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먼저 내년부터 소득과 재산에 상관없이 서울에 사는 19~24세 청년에게 연간 최대 10만 원의 대중교통 요금을 지원한다. 연간 대중교통 이용액의 20%를 10만 원 한도에서 마일리지로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마일리지 환급은 홈페이지에서 연 1회 신청을 받아 반기별로 진행할 계획이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에 쓸 수 있다. 이 사업에는 매년 15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며 시는 시의회에 예산 편성을 요청할 예정이다.
잦은 이사로 주거 불안정을 겪는 1인 청년 가구(만 19~39세)를 위해 연간 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40만 원 상당의 이사 바우처 지급도 추진한다. 생애 1회 지원을 원칙으로 하되 중개 수수료 20만 원 이하로 이사하는 경우에는 2회 지원이 가능하다.
비만이나 대사증후군 등 만성질환의 위험을 예방하는 ‘서울청년 함께 런(RUN)’ 사업도 준비한다. 내년 초에는 서울시와 중앙정부에 흩어진 1,000개 이상의 청년 정책 정보를 통합해 인공지능(AI) 검색 기능을 제공하는 ‘청년 몽땅 정보통’도 구축할 예정이다. 개인별 맞춤 정보 검색부터 신청·접수·처리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앞서 오세훈 시장은 지난 4월 취임사에서 “청년이 꿈을 잃은 사회는 미래가 없다”며 ‘청년서울’ 실현을 핵심 화두로 제시한 바 있다. 서울시는 청년패스에 이어 ‘청년세이브(SAVE)’ ‘청년점프(JUMP)’ 등 3대 분야에 약 345억 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