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김해국제공항에 이어 김포국제공항 면세점 수성에도 성공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대로의 전환을 앞두고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이 총출동했지만 기존 사업자가 자리를 지키게 됐다.

28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김포국제공항 출국장면세점(DF1)의 특허사업자 최종 후보에 기존 사업자였던 롯데면세점이 선정됐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예정된 관세청 심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세계적인 면세 사업자로서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부활에 일조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포국제공항 면세점의 규모는 732.2㎡으로, 위치는 국제선 청사 3층 출국장이다. 면세 품목은 주류와 담배를 뺀 화장품과 향수 등이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기준 매출은 714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 달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관세청 심사를 거쳐 롯데면세점이 특허권을 최종 취득하면 김포국제공항 면세점을 5년간 임대 운영할 수 있다. 한 차례 연장이 가능해 최장 10년 동안 사업권을 보장받게 된다. 또 매출에 따라 임대료를 매기는 ‘매출연동 임대료 방식’을 적용해 부담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입찰에는 롯데면세점을 비롯해 신라, 신세계 면세점 등 ‘빅3’가 뛰어들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신라·신세계 면세점은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지난 14일 김해국제공항 면세점 특허 사업자 최종 후보로도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