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으로 이처럼 뛰어난 우리나라의 창작·제작 능력 대비 유튜브,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플랫폼들이 독주하는 가운데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까지 오는11월 국내 입성을 앞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경쟁 상황에 대응하는 통섭형 뉴미디어 특화 인재 양성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 ‘OTT 시대 영상콘텐츠 전문인력 양성 세미나’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좌) 광운대 OTT미디어 전공 이희대 교수, (가운데) 정윤경 순천향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우) 김나리 미디어인큐베이터오리 대표
26일 서울 중구 CKL 기업지원 센터 11층 컨퍼런스룸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주최로 열린 ‘OTT 시대 영상콘텐츠 전문인력 양성 세미나’에서는 이와 같은 미디어 환경을 반영, 유관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새로운 시대 영상 콘텐츠 기획, 유통 및 마케팅, 기술 융복합 등을 담당할 전문인력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육성하기 위한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가졌다
종합 토론을 위해 먼저 진행된 발제에서 김정섭 성신여대 교수는 ‘OTT 산업 환경과 영상 콘텐츠 인력 시장의 변화’, 광운대 OTT미디어 전공 이희대 교수는 ‘OTT 특화 인력양성 사례와 정책 지원 필요성’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발제를 통해 광운대 이 교수는 글로벌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반영해 2017년 국내 대학 최초로 ‘OTT 미디어 전공’을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와 동북아문화산업학부 학부 간 융합 전공으로 개설해 현재까지 5년간 운영중인 광운대의 경우 이미 4년이 지나 본 전공을 수료한 다수 졸업생들을 배출했고, 현재 국내 OTT 미디어 각 분야에서 주요 인재로 활약 중이라고 사례를 밝혔다.
이어 OTT 미디어 환경은 기성 레거시 미디어와 달리 국경이 없는 온라인ㆍ모바일 접속의 무한 경쟁 상황이기에 이용자들의 시청 빅데이터 확보가 곧 콘텐츠 전략이라고 강조하며 미디어 교육도 이러한 빅데이터 기반 분석 능력 및 비즈니스 마인드 그리고 스토리텔링을 아우르는 융합적 인재를 위한 특화 양성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종합 토론에는 발제자를 비롯해 정윤경 순천향대 교수의 사회로 이준호 호서대 교수, 이동규 동덕여대 교수, 김운호 도레미엔터테인먼트 본부장, 배대식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사무국장, 김나리 미디어인큐베이터오리 대표가 참여해 진행되었다.
미디어스타트업들의 인큐베이터 사업을 운영하며 국내 OTT 생태계의 실질적인 현장을 밀접하게 지켜봐 온 미디어인큐베이터오리의 김나리 대표는 창·제작 능력과 동시에 비즈니스 마인드의 조화를 강조했다. 콘텐츠 창작만큼이나 플랫폼 특성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고려한 종합적 기획력이 OTT 환경에서 요구되고 있음을 전했다.
앞선 발제에서 ‘현장 교육 경험에 기반한 제안 방향’이라는 주제를 전한 바 있는 광운대 이희대 교수는 최근 AI·연결성을 강조한 삼성전자의 '팀 삼성' 광고를 예로 들며 “팀 삼성 광고 요리 편에 나오는 레시피 영상은 지상파나 대형 방송사의 콘텐츠가 아니라 레시피 영상 별로 데이터베이스를 잘 구축한 ‘만개의 레시피’가 제공한 것”이라며, OTT 환경에서는 제작 자체만큼이나 이후 콘텐츠를 빅데이터화하고 분석해 다음 전략을 구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OTT 산업 환경에 대한 이해 및 특화 인재 양성에 대한 심도 있는 전문가들의 담론을 담은 이 토론 영상은 한국콘텐츠진흥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VOD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