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 코로나 기원 보고서에 "철두철미한 거짓" 비난

"떠넘기기 중단하고 글로벌 협력에 힘 쏟아야"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미국 정보기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에 대해 조사한 보고서 전문이 공개된 가운데 중국 정부는 이 보고서에 대해 “철두철미한 정치 보고서이자 거짓 보고서”라고 비난했다.


31일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해당 보고서에는 과학성과 신뢰도가 전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왕 대변인은 미국이 여전히 정치 조종에 집착한다면서 이는 코로나19 기원 찾기 협력을 해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책임 떠넘기기를 중단하고 국내 방역과 글로벌 협력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들이 미국을 방문해 미 육군 포트 데트릭 생물 실험실을 조사하도록 해야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미 정보기관들은 29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자신들이 코로나19의 기원을 절대 밝혀낼 수 없을 수도 있다고 결론내렸다. 정보기관들은 중국 우한연구소 연구원들이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했다는 사실만으로는 기원을 판정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미 국가정보국(DNI)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로 90일간 코로나19 기원을 재조사한 뒤 작성한 17쪽 분량의 보고서를 내놨다. 이는 이미 지난 8월 2쪽 분량으로 공개됐던 보고서의 전체 버전으로 큰 줄기는 요약본과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