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호주와 수소·우주 협력 희망"...모리슨 "노태우 별세 위로"

'한-호주 탄소중립 기술 파트너십' 체결

문재인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양자 회담장에서 열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특히 두 정상은 ‘한-호주 탄소중립 기술 파트너십’을 체결해 저탄소기술에서의 양국 간 협력 지평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양국은 수소, 철강, 에너지저장, 탄소포집 및 활용·저장 기술, 태양광, 중요광물 등 탄소중립 기술 관련 프로젝트 발굴 및 공동 지원 등에서 체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저탄소 분야, 우주개발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며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에 함께하고 있다”며 “특히 수소경제 협력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주 개발 분야 협력 강화와 관련해 “한국은 최근 독자기술로 개발한 누리호의 비행시험을 실시했다”며 “양국이 우주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모리슨 총리는 “한국에 우수한 우주 과학자가 많다는 것을 잘 안다”며 “정상회담에 호주의 우주 분야를 담당하는 장관도 배석했으니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30일이 양국 수교 60주년이 되는 날임을 상기하며 "지난 6월 총리님과 양국 관계의 격상을 약속했는데 빨리 실현되기를 고대한다"며 “국가 인프라, 방산 분야에서도 굳게 손잡길 바란다”며 “한국의 광물자원 1위 공급 국가인 호주와의 핵심광물 분야 협력 강화가 긴요한 만큼 우리 기업의 호주 내 자원개발 프로젝트 참여 등 구체적 협력 과제가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모리슨 총리는 “양국이 추진 중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수립되기를 기대한다”며 문 대통령에게 연내에 호주에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이 역시나 모리슨 총리에게 한국의 대북정책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평화 구축에 호주 측의 지속적인 지지를 부탁한 것이다. 한편 모리슨 총리는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별세와 관련한 언급도 했다. 모리슨 총리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한국에서는 중요한 이슈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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