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건설 및 국내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쌍용건설이 서울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권을 처음으로 따내며 서울 입성에 성공했다.

쌍용건설은 서울 서대분구 홍은동 355번지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일 발표했다. 지난 10월 30일 개최된 시공사선정총회에서 쌍용건설은 조합원 111명 가운데 80명(72%)의 찬성표를 받았다. 공사비는 495억 원 규모다.

사업 후 홍은동 355번지 일대는 지하 2층·지상 19층, 3개 동, 187가구 규모의 ‘더 플래티넘’ 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착공은 2024년 2월, 준공은 2026년 5월로 예정돼 있다.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75가구다.

지난 5월 부산 태광맨션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며 가로주택정비사업에 진출한 쌍용건설은 한 달 뒤인 6월 경기 안양 삼덕진주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권을 따냈다. 9월에는 부산 온천 제2공영 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권을 획득하며 보폭을 넓혔다.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에서는 올해에만 △광명 철산 한신아파트 △서울 송파 가락쌍용 1차 시공권을 가져왔다. 이번 서울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으로 올해 수주한 정비사업은 1조 5,100억여 원 규모가 됐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대규모 정비사업이 주춤하면서 규제가 적고 사업속도가 빠른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며 “가로주택정비사업 분야 진출 후 5개월여만에 서울 사업수주라는 성과를 이뤄낸 만큼 앞으로도 서울은 물론 수도권과 광역시에 위치한 중소규모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