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논란 이후 그리스 여자프로배구팀 ‘PAOK 테살로니키’로 이적한 쌍둥이 선수 이다영(25)이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국내 언론 인터뷰를 가졌다.
이다영은 지난달 31일 마이데일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너무 많이 예뻐해주시고 아껴주셨는데 실망을 안겨드렸다.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이 없다”며 “어직까지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겐 너무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편지 주시면 다 읽는다. 힘이 정말 많이 된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그리스 리그를 택한 이유에 대해 “한국에선 배구를 할 수 없게 됐는데 그리스가 내게 문을 열어줬다”며 “선택이라기보단 배구를 할 수 있다는 데 감사했다. 그 마음밖에 안 들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어렵게 다시 코트를 밟게 된 만큼 일단은 경기와 훈련에만 집중하고 싶다"며 “지금 목표는 그리스리그 우승과 CEV챔피언십 리그 본선 진출이다. 목표를 먼저 이뤄야 다른 생각들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이다영은 학폭이나 비밀결혼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들에 대해 에둘러 언급하며 “진심으로 성숙해지고 싶다”고 했다. 그는 “그리스에서의 1년이 지나고 나면 새로운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한국에 있을 때 논란이 정말 많지 않았나. 내가 잘못한 부분들이 있었고, 반성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한 번쯤은 대중들이 제 이야기를 들어 주시지 않을까 싶다”며 “당장은 아니어도 언젠가는, 한 번만이라도 그렇게 해 주시길 기도하고 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