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323410)가 상장 이후 첫 실적 발표에서도 그동안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청소년 대상 금융서비스인 카카오뱅크 미니의 고객 증가와 40대 이상 중장년층 유입 확대로 20~30대 중심의 은행에서 전 연령층을 위한 금융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2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52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95.6%(821억 원) 늘어난 1,67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여신 규모 성장에 따른 이자 부분 이익 확대 영향과 플랫폼 및 수수료 비즈니스 부분이 견조한 성장을 이끌었다.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20조 3,133억 원에서 25조 385억 원으로 증가했다. 고신용대출 잔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저신용대출 및 전월세보증금 대출이 대출 증가를 주도했다. 수신 잔액은 전년말 대비 5조 5,252억 원 불어난 29조 645억 원이며 저원가성 예금이 57%를 차지했다.
9월말 기준, 바젤III 기준 자기자본비율(BIS)은 34.57%이다. 연체율은 0.21%, 명목순이자마진(NIM)은 1.92%였다.
카카오뱅크 고객은 2020년말 1,544만명에서 올해 9월말 기준 1,740만명으로 늘었다. 경제활동인구의 60%가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만 14세에서 만18세 대상 서비스인 카카오뱅크 미니의 경우 9월말 기준 고객수가 100만 명에 육박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신규 유입 고객의 60% 가량이 40대 이상으로 나타나는 등 중장년 고객도 빠르게 늘고 있다.
카카오뱅크 앱의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1,470만 명으로 전 분기 대비 67만 명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내년에는 카카오뱅크만의 모바일 완결성을 바탕으로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혁신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플랫폼 비즈니스의 확장과 더불어 중저신용 고객 대출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카카오뱅크만의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