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화학기업인 독일 바스프의 국내 법인 한국바스프가 경기도 안산시에 새로운 연구개발(R&D) 시설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이노베이션 센터(Engineering Plastics Innovation Center Korea·EPIC Korea)’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
한국바스프가 신설한 이노베이션 센터는 기존 R&D팀에 최근 인수한 솔베이의 폴리아마이드 사업 역량을 더했다. 이곳에는 비자 가전 브랜드와 위탁 생산(OEM) 업체들에 차세대 혁신을 위한 소재 솔루션을 지원하는 ‘전자 소비재 혁신 센터(CECC)’도 함께 설치했다.
바스프 아태지역 기능성 소재 사업부문 총괄 앤디 포슬트웨이트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밀레니엄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미래 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삼성, LG, 현대차 등 주요 고객사들이 있는 중요 지역으로 자동차와 전자 소비재 등에서 상당한 성장이 기대된다”며 “신규 이노베이션 센터는 이러한 고객들에게 혁신 솔루션을 지원하겠다는 바스프의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국바스프의 새 이노베이션 센터에서는 폴리아미드(PA), 폴리부틸렌 테레프탈레이트(PBT), 폴리옥시메틸렌(POM) 등 다양한 범위의 폴리머 소재에 대한 재료시험이 가능하다. 또 난연·조색 제품 개발 역량도 강화해 한국의 엄격한 산업 규제를 충족하고 전기 운송수단(e-모빌리티)과 전기·전자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도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아울러 전산유체역학 시뮬레이션 전문성을 강화해 효율적인 냉각 시스템 및 과열 방지 등과 관련한 더 많은 프로젝트를 한국에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한국바스프는 기존 R&D팀과 신소재 평가팀을 신규 이노베이션 센터로 통합해 효율성을 높였으며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R&D팀과도 협업해 아시아 국가들에 개선된 제품과 응용 기술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비재 시장 확대에 대응해 전자 소비재 혁신 센터를 뒀으며 소비자 가전과 자동차, 의료기기 등에 사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인 ‘울트라폼(Ultraform)’ 연구 역량도 강화했다.
신규 이노베이션 센터는 초기 인력 24명으로 출범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인력 20% 이상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