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 인터넷방송 BJ가 미성년자인 일반인 여성들과 술먹방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2일 인터넷방송 업계에 따르면 BJ 김인호는 핼러윈데이였던 지난달 31일 이태원 길거리에서 '핼러윈 맛보기 미녀 섭외 가자'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즉석에서 여성 2명을 게스트로 섭외했다.
김인호는 이후 자신의 집으로 장소를 옮겨 술 먹방을 하고, 맞담배를 피우며 얘기를 나누는 콘텐츠를 이어갔다.
방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일부 시청자들은 '여성 가운데 한 명이 2004년생으로 18살'이라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김인호는 방송을 중단하고 여성들에게 "너희 성인 맞냐"고 질문을 던졌다.
김인호는 이어 "내가 민증을 다 확인했다. 핸드폰 명의로도 인증했다"며 "더 이상 언급하면 강퇴하겠다"고도 했다.
이후 방송이 재개됐지만 네티즌들은 여성들의 인스타그램 등을 추적하면서 이들이 2004년생이라는 증거를 하나둘 내놓자 김인호는 여성들을 보내고 방송을 중단했다.
이후 여성들 중 한 명이 공개한 주민등록증 사진에서 이름과 한자가 일치하지 않는 점이 드러났고, 네티즌들은 해당 여성이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위조된 주민등록증을 파는 사람을 찾는다는 글도 올렸었다는 내용을 제보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인호는 1일 자신의 방송국 공지사항을 통해 "방송을 진행하기 전에 몇 차례 확인했다"며 "한 명은 제 눈으로 주민등록증도 봤고, 또 다른 한 명은 01년생이라는 신상정보 이름, 핸드폰 번호, 생년월일이 일치했기에 방송 진행을 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김인호는 함께 방송을 진행했던 여성이 나이를 속였던 것을 인정하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함께 올렸다.
여기에 덧붙여 김인호는 "재차 확인 겸 방송 마이크를 끄고 물어봤을 때도 미성년자가 절대 아니라고 해 방송을 진행했고, 절대 알면서도 모른척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확실하게 확인할 부분에서 안일하게 대처했던 것은 실수가 맞다. 앞으로도 주의하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