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인 리비안오토모티브가 546억 달러(약 64조 1,659억 원) 상당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고 1일(현지 시간) 미 CN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리비안은 관련 서류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으며 다음 주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비안의 기업가치를 최대 600억 달러로 내다봤으며 뉴욕타임스(NYT)는 610억 달러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리비안의 기업가치는 단숨에 혼다(시가총액 524억 달러, 컴퍼니마켓캡 11월 1일 종가 기준)와 페라리(598억 달러) 등을 앞선다.
리비안은 이번 상장으로 주당 57∼62달러에 1억 3,500만 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으로 확정되면 전체 공모액은 83억 7,000만 달러(약 9조 8,400억 원)에 이르게 된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미국 시장에 상장한 기업 중 알리바바(250억 달러), 페이스북(160억 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액수다.
2009년에 설립된 리비안은 고급 픽업트럭과 SUV 전기차 등을 생산하는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아마존과 포드를 포함해 티로프라이스 등 유명 자산운용사로부터 총 105억 달러의 투자를 받아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리비안은 연내 전기픽업차량인 R1T와 중형 전기SUV인 R1S, 전기배달트럭 등 세 가지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중 R1T는 9월부터 소비자에게 인도되기 시작했다. R1S는 다음 달 중 출시할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리비안 R1T와 R1S 예약 주문량이 5만 5,400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리비안 측은 10월 말 기준 R1T 180대를 생산해 이 중 156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며 연말까지 R1T 1,200대와 R1S 25대를 생산하고 이 가운데 1,000대를 납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아마존과 납품 계약을 체결한 전기배달트럭도 오는 2025년까지 10만 대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