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DC 자문기구 "5~11세 어린이도 화이자 백신 접종해야"

/AFP연합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백신 자문기구가 5∼11세 어린이들에게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이날 열린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이처럼 결정했다.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이 5∼11세 어린이에 대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했는데, ACIP도 이를 추인한 셈이다. 드렉설대학 의학대학원 소아과의 세라 롱 교수는 "우리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할 또 하나의 백신을 추가로 갖게 됐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은 성인 및 청소년보다 접종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어린이는 성인 투약분의 3분 1인 10㎍(마이크로그램)을 3주간 2차례에 걸쳐 맞으면 된다.


화이자는 5∼11세 어린이의 경우 백신 접종으로 인한 열 등과 같은 부작용이 16∼25세 청소년·성인보다 훨씬 적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화이자에 따르면 임상시험에서 발열을 경험한 비율이 5∼11세는 6.5%로, 16∼25세(17.2%)보다 낮았다.


ACIP가 어린이의 백신 접종을 권고함에 따라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이 이를 승인하면 모든 미국 의사와 공중보건 관리들에 대한 CDC의 공식 임상 권고가 돼 접종이 가능해진다. 현지 언론은 이르면 이날 중 승인이 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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