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힌 핀테크 업체 카카오페이(377300)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장 초반 상승세가 약해진 가운데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 후 상한가) 할 수 있을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2일 오전 9시 15분 기준 카카오페이는 시초가 대비 2.50% 상승한 18만 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공모가(9만 원)의 2배인 18만 원에 형성됐다. 주가는 장 중 23만 원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현재 3% 상승세에 머물러있다.
카카오페이는 앞선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 청약에서 흥행한 만큼 증시 입성 첫날 주가 흐름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달 25~26일 실시된 일반 공모 청약에는 총 182만 4,364명이 참여했다. 100% 균등 배분으로 진행되면서 총 5조 7,000억 원가량을 증거금이 모였고 최종경쟁률 29.6대 1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약 5,072만 주로 전체 물량의 38.9% 수준이다. 여기에 기관 투자가의 의무 보유 확약 물량까지 더하면 상장 후 물량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따상’에 성공하면 1주당 수익은 14만 4,000원이며, 카카오페이 시가총액 규모는 30조 5,000억 원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 경우 같은 카카오그룹 아래에 있는 카카오뱅크의 시총(2일 종가 기준 30조 4,539억 원) 규모를 뛰어넘게 된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질적인 유통물량이 적고, 코스피200 편입 가능성까지 있기 때문에 카카오페이에 대한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한편 정부의 플랫폼 규제 리스크, 외국 기관의 의무 확약 물량 비중 등 변수가 여전해 그 ‘따상’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 역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