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화로 승부수” 특화매장 늘리는 빕스

타파스 무한 '사퀴테리존' 등
럭셔리 콘셉트 점포 확대키로

빕스 프리미어 등촌점 외관. /사진 제공=CJ푸드빌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가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특화 매장을 확대하는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고급 식재료를 활용해 메뉴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상권 맞춤형 프리미엄 매장으로 고객들을 끌어모은다는 방침이다.


CJ(001040)푸드빌은 올 연말까지 빕스의 특화 매장 비중을 전체의 70%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빕스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요소를 강화한 '프리미어'와 '테이스트업 플러스' 등 특화 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현재 전체 매장 중 절반 수준이 특화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빕스가 코로나19로 인한 외식 시장 축소에도 과감하게 투자를 단행한 것은 외식에서도 양극화 트렌드가 이어지며 가격과 상관없이 최고의 품질을 중시하는 '하이엔드' 소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고급화를 표방한 프리미엄 매장이 '위드 코로나' 시대에 가장 적합한 외식 모델로 부상할 것"이라며 "빕스 1호점이자 프리미어 매장인 등촌점은 전국 빕스 매장 중 줄곧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화 매장에서 눈길을 끄는 곳은 와인과 맥주, 각종 치즈와 타파스 등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샤퀴테리존이다. 샤퀴테리는 염장, 훈연, 건조 등 다양한 조리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하몽, 프로슈토, 잠봉 등 육가공품을 뜻한다. 와인과 잘 어울리는 샤퀴테리와 함께 까망베르, 에멘탈, 그라나파다노, 보코치니 등 치즈가 마련돼 있으며 크래커, 빵과 과일의 상큼함을 응축해 담아낸 애플·베리 컴포트, 견과류 등을 타파스로도 즐길 수 있다.


메뉴는 건강을 중심으로 한 고급 식재료 활용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전복, 장어, 오리 등 활력을 선사하는 재료를 활용한 신메뉴를 선보였으며 폭립, 연어를 이을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랍스터, 크랩 등을 검토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식재료를 기존의 스테이크, 샐러드바에 적용해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변희성 CJ푸드빌 외식본부 본부장은 “위드 코로나를 대비해 올 한 해 동안 매장 방문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며 “특화 매장을 확대해 세분화된 고객 니즈에 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