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美서 월판매 신기록...연간 5만대 달성 '청신호'

10월 美 판매 5,300대..석 달만에 최다기록 경신
GV70·GV80 등 SUV가 흥행 이끌어
현대차·기아도 선방

제네시스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70./사진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005380)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지난달 미국에서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의 장기화로 지난달 미국 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량이 일제히 감소한 가운데 제네시스만 고속 질주한 것이다.


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미국 제네시스 판매량은 지난달 5,30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054대)보다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탄 제네시스는 기존 최대치인 7월 5,180대 기록을 석 달 만에 또 다시 넘겼다. 올해 1~10월 판매량은 3만 9,620대에 달해 연간 5만 대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올해 미국 시장에 처음 선보인 GV70과 GV80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이 흥행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지난달 GV70가 1,869대, GV80는 1,505대의 판매를 기록하며 전체 제네시스 판매 실적의 63.7%를 차지했다.


현대차와 기아(000270) 역시 선전하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각각 6만 2,061대, 5만 2,067대를 팔아 총 11만 4,128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4% 감소한 기록이지만 일본 도요타(-28.6%), 혼다(-23.5%), 스바루(-40.0%) 등 경쟁 업체들과 비교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전체 판매의 60%를 견인하는 SUV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친환경차가 힘을 보탰다. 지난달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수소전기차는 1만 1,466대에 달한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법인(HMA) 판매 담당 부사장은 “제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여전히 높아 전반적으로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