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서울 시내 호텔에 연말 송년 모임을 위한 식당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 결혼식 행사 가능 인원이 풀리면서 예식 예약도 늘었다. 그러나 결혼식을 제외한 일반 행사의 경우 식사가 사실상 금지되면서 행사를 다시 연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대형 호텔내 식당의 주말 예약이 거의 끝났다. 주중 모임 역시도 빠르게 예약이 마감되고 있다. 서울 신라호텔의 '더 파크뷰' 뷔페식당의 경우 지난 1일부터 12월 예약을 받기 시작했는데 주말 저녁 예약이 꽉찼으며 주중 예약도 빠르게 자리가 소진되고 있다. 롯데호텔 뷔페식당 '라세느(사진)'도12월 연말 예약이 거의 마무리 됐다.
호텔들은 그동안 방역 차원에서 줄였던 뷔페식당 좌석을 늘려서 영업할 예정이다. 신라호텔은 지난해 연말에는 좌석 300석 중 60~70%만 운영했지만, 올해는 80%를 쓴다. '라세느'도 300석 중 230석을 가동할 계획이다. 지난해 연말에는 정원의 절반 수준인 160석만 사용했다.
대관 문의 역시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미뤄왔던 결혼식을 위해 식장 예약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연말 기업 행사를 위한 행사장 예약 문의도 전보다 확연히 증가했다는 게 호텔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이너스티홀, 영빈관 등의 연회장을 갖추고 있는 호텔신라의 경우 11월 연회 매출이 전월 대비 50%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9년 대비해서는 70%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 웨스틴조선도 대형 연회장인 그랜드볼룸이 12월의 경우 마지막주를 제외하고는 이미 예약이 거의 마무리됐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연말 학술행사, 비즈니스 모임 등에 대한 문의도 전보다 늘었다. 다만 하루 종일 진행되는 학술행사 외에는 식사가 불가능해 예약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는 호텔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재 행사 및 집회는 미접종자와 접종자 상관없이 100명 미만이면 가능하며, 접종자만 참석시에는 5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한화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결혼식은 인원 제한도 과거에 비해 상당히 풀렸고 식사대접도 가능해 미뤄왔던 예식 대관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비즈니즈 대관 행사의 경우 내년이 돼야 본격적으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시행 기대감에 연말 행사 문의가 늘었다가 이후 발표된 세부안에서 식사가 금지된 것을 확인하고 예약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행사, 집회에서 취식은 2차 개편부터 가능하다. 2차 개편 시행은 이달 말 결정된다.
현재 결혼식은 △접종 여부와 상관 없이 100명 △접종 완료자만 모일 경우에는 500명 미만 △미접종자 49명과 접종자 201명 등으로 구성할 때는 총 250명 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어떤 방식으로 하든 식사 제공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