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서정덕기자] 뉴욕 증시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결과에 안도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국내 증시 역시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원화 움직임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95포인트(0.29%) 오른 3만6,157.5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29.91포인트(0.65%) 뛴 4,660.56를 기록했고, 나스닥 역시 161.98포인트(1.04%) 상승하며 1만5,811.58에 마감했다.

시장은 이날(현지시간 3일) FOMC 결과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주목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규모 축소)을 공식화했다. 우선 11월과 12월 매달 150억 달러(약 17조 7,300억)씩 채권매입 규모를 축소한 뒤 향후 경제 전망에 따라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의 인플레이션에 대해 ‘일시적’이라는 평가를 유지하며 향후 인플레이션은 하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 역시 “채권매입 속도에 대해 늦추거나 높일 준비가 되어 있다”며 “테이퍼링은 금리 정책과 직접적 신호를 의미하진 않는다”고 덧붙여 금리 인상 기대감을 줄였다.

증권업계는 국내증시 FOMC 결과에 따른 안도랠리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원화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엿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 경계감 확대 속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로 1%대 조정을 받았던 코스피는 시장친화적인 결과에 힘입어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같은 우호적인 수급 및 대외 여건으로 반도체, 인터넷, 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 대장주들이 견조한 주가흐름을 보이면서 지수 반등을 견인할 것”이라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미 연준이 비록 자산매입 축소를 발표했지만, 2013년 12얼 당시처럼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속도를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표한 부분은 국내증시에 긍정적”이라 평가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다만, 2013년 12월 당시 환율 등 외환 시장 영향에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분을 반납했던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제는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실적 전망과 경제 상황 등에 따라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국내 증시는 실적 추정치 상향 종목군 중심으로 강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