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 코로나와 싸우면서 독서로 소통·격려

[2021독서경영 우수직장-최우수상]

부산대학교병원 북드림팀이 독서 토론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대학교병원

부산대학교병원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최전방에 서서 싸우고 있는 지역 거점 국립대 병원이다. 병원 의료진과 직원들은 팬데믹에 불안해 하는 환자들과 지역 시민들을 위해 늘 의연한 표정으로 고된 업무와 마주한다. 하지만 의료진과 병원 직원들도 사람이기에 과중한 업무와 소통 단절, 일반인보다 훨씬 강도 높은 수준으로 요구 되는 방역 수칙으로 인해 심신이 많이 지친 게 사실이다. 이에 병원 측은 의료진과 직원들이 어려운 시기에 서로 소통하고 격려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독서 경영을 도입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상황에서 독서 경영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힘들 것이라는 회의적 시각도 있었지만 이정주 병원장이 먼저 나섰다. 이 원장이 책을 읽은 후 직원들과 의료진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골라 추천했다. 독서 관련 게시글에 댓글을 직접 다는 방식으로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직원들 간 독서 모임도 하나 둘 생겨났다. 평소에는 눈 인사만 하던 사람들이 독서 토론 후에는 서로를 더욱 잘 이해하게 됐다고 병원 측은 전한다. 이제는 병원 환자들에게도 책을 권하기 시작했다. 직원들을 위한 의학 도서관을 설치해 전문 사서를 배치하고, 지역 주민과 환자가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을 별도로 마련했다.


부산대학교병원은 지난해와 올해 책 읽는 문화 조성에 힘쓴 데 이어 내년부터는 지식 축적과 공유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2025년부터는 자발적인 학습 문화를 정착시키고 조직적으로 축적된 지식을 병원 미래 전략에 반영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