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패스 직원들이 독서 토론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네패스
반도체 후공정 전문 기업인 네패스는 ‘직원의 독서가 곧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경영 철학을 갖고 있다. 2006년 독서경영을 도입한 네패스는 단순히 책을 읽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책을 읽고 해석하고 토론하고 업무에 적용까지 해야 완벽한 독서라고 직원들에게 강조한다. 네패스가 자체 운영하는 독서경영 프로그램인 ‘i훈련’은 대화(interaction), 정보(information), 혁신(innovation)의 첫글자 i를 따서 지은 이름으로, 전 직원이 주 1회 오전 8시30분에 회사에서 선정한 책을 읽고, 다른 직원들과 다양한 의견을 공유한 후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점을 찾게 한다. 신입 사원을 위한 별도의 독서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다.
직원들에게만 독서를 강조하는 게 아니다. 이병구 네패스 대표는 직접 책을 저술했을 정도의 독서광이다. 지역 경제인들과 교류 모임에서도 독서경영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등 독서경영을 적극 전파하며 솔선수범하고 있다.
독서경영을 위한 회사 인프라도 탁월하다. 사내 곳곳에 도서관을 만들어 언제든지 직원들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오프라인 도서관 뿐 아니라 전자도서관 이용도 지원하며, 도서구입비 및 독서 활동을 위한 모임비도 직원들에게 지급한다.
네패스는 독서관련 나눔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2017년 충북대 제2도서관에 1억 원을 후원해 학술정보교육실을 개설했으며, 회사 주변의 크고 작은 도서관에는 책과 책꽂이를 매년 기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