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D램 시장, 내년 공급 과잉으로 전환…판가 15% 하락”

트렌드포스 “공급량 18% 증가…판가 하락으로 매출 올해와 비슷”



/트렌드포스 홈페이지 갈무리


내년 글로벌 D램 시장 매출이 공급량 증가에도 판가 하락에 따라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D램 시장 규모(매출기준)는 915억4,400만달러(약 108조3,000억원)로 추정된다. 이는 올해 매출 예상액 912억7,000만달러(약 108조원)보다 0.3%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같은 분석은 D램 공급 물량이 증가하지만 평균 판매가격이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비트 단위 D램 공급량은 올해보다 18.6%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D램 수요가 줄고 평균 판매가격도 전년 대비 15%가량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대부분의 D램 고객사 재고 수준이 높고, 공급과 비교해 수요가 적게 증가하면서 공급 과잉 상황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초부터 상승세를 보였던 D램 고정거래가격은 PC용 제품을 중심으로 지난달 한 달 사이에 최대 9%가량 하락했다. 트렌드포스는 D램 가격이 내년 상반기까지 빠르게 하락하다가 하반기부터는 차세대 D램 DDR5 확산과 계절적 성수기 진입의 영향으로 가격 하락세가 완만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지투데이


또한 트렌드포스는 D램과 함께 대표적인 메모리 반도체 제품인 낸드플래시의 내년 글로벌 시장 매출은 올해보다 7.4% 증가한 741억9,200만달러(약 87조 8,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낸드플래시는 내년 비트 단위 낸드플래시의 공급량이 올해보다 31.8% 증가하겠지만, D램과 마찬가지로 평균 판매가격은 18% 가까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 기준 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005930)가 43.6%로 1위, SK하이닉스(000660)가 27.9%로 2위다. 낸드플래시는 삼성이 34.0%의 점유율로 1위였으며 SK하이닉스는 인수를 앞둔 인텔 낸드 사업부와 합산하면 19% 점유율로 2위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