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대구 경북대학교를 방문해 대학생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정책에는 저작권이 없다”며 대규모 투자를 통해 대전환 시대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에 위치한 경북대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서 “(정책에서) 진보·보수를 따지는 것은 매우 퇴행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제가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상상불가능한 대규모 투자를 이야기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했듯 미래 사회를 대비해 에너지 고속도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러고 나니 사람들이 왜 박 전 대통령 이야기를 했는지 의문을 가지더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국가주도 성장과 제가 말하는 대규모 국가투자는 대대적 재정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같다”라며 “현재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나 대공황시대 루스벨트 대통령이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점은 특정 소수만 혜택을 보는 불균형 성장 방식이 아니라 모두에게 기회가 공평하게 부여되는 방식으로 포용적으로 간다는 점”이라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저는 실용주의자”라며 “왼쪽도 오른쪽도 아닌 옳은 쪽으로 간다. 지금까지 행정가를 하며 그렇게 살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효율적인 정책이면 좌인지 우인지, ‘김대중 정책’인지 ‘박정희 정책’인지 따지지 말아야 한다”라며 “쥐만 잘 잡으면 됐지 검은 고양이, 하얀 고양이가 뭐가 중요하느냐”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