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해법 나올까…정부,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美 반도체 정보 제공 논의도

요소수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5일 창원시 진해구 부산신항 웅동 배후단지 주변에 차려진 요소수 판매 노점상에서 화물트럭들이 요소수를 넣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7일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열어 미국 정부의 반도체 정보 제공 요청과 요소수 품귀 사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2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열고 주요 경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 안건은 요소수 품귀 사태 대응책이다. 요소수는 경유 차량의 배기가스를 정화하는 데 필요한 액상 물질로, 중국이 요소수의 주원료인 요소에 대해 수출검사 의무화로 사실상 수출 제한에 나서면서 국내에서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현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물류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중국 측에 신속한 검사를 요청하고, 중동 국가 등으로 수입선 다변화 등을 모색하고 있다. 합동 단속반을 가동해 차량용 요소수의 매점매석 행위도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에 이달 8일까지 반도체 재고와 주문, 판매 등 공급망 정보를 달라고 요청한 건과 관련해서도 기업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 확산 등 경제와 안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현안을 더 치밀하게 점검하기 위해 신설된 장관급 협의체다. 경제 관련 부처 장관과 외교·안보 부처 장관 및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위원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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