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이유로 “싼 백신을 왜 나한테 넣냐”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언이 알려지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발언은6일 방송인 김구라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구라철' 영상에서 나왔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구라와 개그맨 강성범, 전 축구선수 이천수, 김흥국 등이 함께 자리해 경기를 관람했으며, 한 명씩 등장해 자신의 근황을 전하며 자연스럽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먼저 강성범은 “오늘 백신 2차 접종을 했다”며 “백신은 맞을 만했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나도 백신 접종을 했다”며 “그런데 흥국이 형님은 안 맞으셨다고 하더라”라고 말했고, 김흥국은 “그 싼 걸 나한테 왜 집어넣어?”라고 답했다. 이에 제작진은 ‘출연진 개인의 의견입니다’라는 자막을 넣었다.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김흥국의 발언을 캡처한 사진이 확산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올 상반기 인터넷상에서 화제였던 '아스트라제네카(AZ)는 싸구려 백신'이라는 소문을 그대로 믿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했다. 조사에 따르면 김흥국은 1959년생으로 AZ 백신 우선 접종 가능 대상자다.
올해 초 온라인에는 중국 시노팜 백신 가격이 72.5달러로 가장 비싸고 미국의 모더나 백신은 32~37달러이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4달러에 불과하다는 내용의 글이 등장했다. 해당 글에는 “우리 국민이 맞는 AZ는 4. 이게 진실이다. 싸구려”라며 정부를 향해 부작용 없는 비싼 걸 들여오라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이는 미국의 세계적 생명공학기업인 ‘에버사나’가 지난해 9월 백신 가격을 전망한 내용으로, 실제 가격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공공재인 백신의 가격 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백신 가격은 비공개하기로 정했기에 백신의 공식 가격은 존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