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7일 상대 진영의 후보를 깎아내리는 발언을 쏟아냈다.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를 향해 “동네 저수지 후보”라고 평가절하했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를 “당심도 민심도 버린 후보”라고 맞받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후보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여론조사 10%포인트 격차라면 나올 수 있는 수치이고, 당원 투표와 합산해서 이길 수 있는 수치”라며 “민주당은 3차 선거인단 ‘62 대 28’에서 28(%) 받은 후보가 선출된 거 아니냐”고 비꼬았다.
이는 이재명 후보 측 대변인을 맡은 박성준 민주당 의원이 윤 후보를 향해 “민심이란 거대한 바다가 아닌 ‘동네 저수지’에서 뽑힌 선수인 셈”이라고 지적한 내용을 반박한 것이다.
윤 후보는 경선에서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로는 홍준표 의원에게 10%포인트 밀렸다. 하지만 당원 투표에서 23%포인트 앞선 끝에 후보로 선출된 점을 거론한 것이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28%를 득표, 62%의 이낙연 전 대표에게 크게 뒤졌지만 합산 결과 ‘턱걸이 과반’을 차지해 이겼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28% 받은 후보가 선출된 것은 동네 저수지 이전에 회차별 합산 방식의 당신들(민주당) 경선이 특이해서 그냥 뽑힌 것”이라며 “3차 투표에서 이 후보는 당심도 민심도 버린 후보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윤석열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의원도 여당을 비판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참으로 어이가 없다. 정통성 부족한 ‘사사오입’ 후보가 할 소리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권 의원은 “민주당이야말로 자신들만의 세상에서, 일반 민심과 동떨어진 투표로 후보를 선출했다”며 “조국(전 법무부 장관)을 수호하고, 대장동을 수호하는 민주당 저수지의 당심이 이 후보를 뽑은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