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근무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필요에 따라 단기로 계약을 맺고 일하는 ‘긱 워커’에 대한 시각이 변화하고 있다.
8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성인남녀 1,247명을 대상으로 ‘긱 워커’에 대해 설문한 결과 10명 중 6명(58.4%)이 ‘긱 워커’가 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긱 워커가 되고 싶은 이유로는 ‘원하는 시간만큼만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어서’(72.1%,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역량에 따라 보다 많은 수입을 벌 것 같아서’(39.7%), ‘원격근무 및 재택 근무가 보다 자유로울 것 같아서’(34.8%), ‘정년 없이 은퇴 후에도 일할 수 있어서’(33.5%), ‘동료와의 관계나 조직 문화 등에 신경 안 써도 돼서’(26.6%), ‘육아, 학업 등을 병행할 수 있어서’(25.5%) 등의 이유를 들었다.
긱 워커로 전향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수입’(35%)이 가장 많았다. 긱 워커의 특성상 수입이 불안정할 수 있지만 적어도 생계유지는 보장되는 수준이어야 한다는 것. 실제로 전체 응답자들은 적어도 월수입 283만원 이상은 돼야 긱 워커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시간 활용의 자율성’(15.4%), ‘긱 워커에 대한 수요 확대’(15%), ‘안정적인 긱 잡 매칭 플랫폼 서비스’(14.6%), ‘근로자로서 최소한의 권리 보호’(12.4%), ‘긱 잡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7.3%)가 전제돼야 긱 워커로 일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긱 워커로 전향할 때 가장 우려되는 점 역시 ‘불안정한 수입’(63.5%, 복수응답)이 단연 많았다. 계속해서 ‘외부 인력에 대한 차별’(9.9%), ‘긱 워커 간 치열한 경쟁’(9.5%), ‘경력 관리의 어려움’(9.3%), ‘긱 이코노미 미래 전망’(6.2%)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들은 대체로 향후 ‘긱 이코노미’가 확산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 중 74.5%가 앞으로 ‘긱 이코노미’가 대세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또한, 64.8%는 ‘긱 이코노미 확산’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노동 환경이 보다 유연해질 것 같아서’(62.9%, 복수응답), ‘본업 외에 추가 수입을 얻을 수 있어서’(41.2%), ‘일자리가 늘어날 것 같아서’(38%), ‘다양한 일을 경험해볼 수 있어서’(36.1%), ‘정년 없이 능력에 따라 계속 일할 수 있어서’(29%), ‘경력 단절 등 이탈이 줄어들 것 같아서’(28.5%) 등을 들었다.
반면, ‘긱 이코노미 확산’을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자(439명)들은 ‘양질의 일자리가 아닌 단순 일자리만 창출할 것 같아서’(65.4%, 복수응답), ‘근로자의 권리보호가 약해질 수 있어서’(41%), ‘일자리 양극화가 심화될 것 같아서’(36.4%), ‘특정 전문 직무에만 국한될 것 같아서’(32.3%), ‘한 때 유행으로 끝날 것 같아서’(27.6%) 등을 이유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