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즉 ‘위드 코로나’ 체제 시행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지난달 말 핼러윈데이의 영향이 이번 주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주중에는 거리두기 완화, 핼러윈데이 모임의 영향이 있을 걸로 판단된다”며 “주말 확진자도 5주 만에 최고치를 보여 이번 주 화∼수요일과 하순의 확진자 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계적 일상회복과 함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주(10월 31일∼11월 7일) 일평균 확진자 수는 2,133.6명으로 직전 2주간(1,338.9명→1,716.2명)보다 더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365명으로 직전주보다 32명(8.8%) 늘었으며, 총 사망자 수도 126명으로 직전주 대비 41명(32.5%) 증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20으로 3주 연속(0.86→0.88→1.06→1.20) 증가세를 나타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 박 반장은 “의료 대응은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 사망자가 늘고, 확진자 수 역시 2주 연속 증가해 의료 대응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방역 긴장감이 과도하게 이완될 경우, 일상회복으로 전환한 다른 나라에서 나타난 것과 같이 유행이 급증할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