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기증관' 송현동 확정에 종로구 "시너지 기대" 환영

서울시, 기증관 건립 전 활용 방안 모색

서울 종로구 송현동 48-9 일대 부지 모습. /사진 제공=서울시


서울 종로구 송현동의 '이건희 기증관'(가칭) 설립 확정 소식에 종로구는 "크게 환영한다"는 입장을 9일 밝혔다.


종로구 관계자는 "기존의 인프라와 시너지 효과를 내 국내 관광객 뿐 아니라 외국 관광객 유치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인근에 고궁과 현대미술관이 있고 인사동과 삼청동도 모두 걸어갈 수 있는 도보 관광권이어서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건희 기증관이 송현동 부지에 들어서려면 시간이 걸리는 만큼 임시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최근 송현동 부지 활용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전문가 평가를 거쳐 다음 달 초 업체를 선정한 뒤 업체 제안서를 토대로 송현동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송현동 부지가 그동안 주한미국대사관 직원 숙소 등으로 활용돼 시민들의 접근이 어려웠기 때문에 이건희 기증관이 건립되기 전까지 휴식 공간이나 야외 전시 공간, 산책로 같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종로구 48-9번지 일대 3만7,141.6㎡를 아우르는 송현동 땅은 광복 이후 1997년까지 주한미국대사관 직원 숙소 부지였다. 땅 주인은 정부와 삼성생명을 거쳐 2008년 대한항공으로 바뀌었고, 대한항공은 한옥 호텔 건립 등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대한항공은 올해 8월 서울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3자 협의를 맺어 송현동 부지와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를 맞교환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는 10일 서울공예박물관에서 황희 문체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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