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데뷔' 리비안, 기업가치 91조원...포드·GM 수준 인정받아

/AFP연합뉴스

‘제2의 테슬라’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오토모티브가 뉴욕증시에 데뷔한다.


9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리비안은 이날 주당 78달러에 기업공개(IPO)를 진행하고 1억 5,300만 주 이상의 주식을 매각해 119억 3,000만 달러 이상을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리비안은 주당 57~62달러에 1억 3,500만 주를 공모하겠다고 밝혔으나 이후 이를 72~74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리비안은 10일 나스닥 시장에 데뷔한다.


이로써 공모가 기준 리비안의 기업가치는 66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미 발행된 주식 외에 전환증권과 스톡옵션 물량을 고려한 기준으로는 770억 달러(약 91조 원)에 육박했다. CNBC는 이는 790억 달러 상당의 포드와 850억 달러 상당의 제너럴모터스(GM)에 버금가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월가의 기관투자가들은 리비안이 테슬라가 장악하고 있는 전기차 산업에서 차세대 거대 주자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로드쇼에서 리비안은 최근 1조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던 테슬라와 비교됐다”며 “투자자들이 리비안의 성장 잠재력에 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비안은 전기 픽업트럭 R1T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1S, 전기 배달트럭 등 세 가지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이 중 R1T는 지난 9월부터 소비자에게 인도되기 시작했으며 R1S는 다음 달 중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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