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이 중국 측과 계약한 요소 1만8,700t이 곧 국내로 반입될 예정이다. 호주와 베트남에서 들어올 요소 및 요소수까지 합치면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2~3개월치 물량이 확보되는 셈이다.
10일 외교부는 “중국산 요소 수입 절차의 조속한 진행을 위해 다양한 채널로 중국 측과 소통한 결과, 우리 기업들의 기계약 물량 1만8,700t에 대한 수출 절차가 진행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즉, 중국 정부가 이미 우리 측이 수출 검사를 신청한 요소 물량 7,000t에 대한 절차를 빨리 끝내고, 나머지 계약이 완료된 1만 1,000t에 대한 수출 검사 신청 요청이 들어오면 이 또한 신속하게 처리해주겠다고 답변한 셈이다. 중국 현지 공관도 우리 기업이 수출 전 검사를 신청한 일부 물량의 검사가 완료된 사실을 확인했다.
통상 요소 원료 1t으로 요소수 3t을 만들 수 있어 중국과 계약한 물량이 정상적으로 들어오면 국내에서 요소수 5만6,100t을 생산할 수 있다. 이외에도 정부는 이날 호주산 요소수 약 2.7t(2만7,000ℓ)을 긴급 수입하기 위해 군 수송기를 파견할 준비 중이고, 다음 주에는 베트남산 요소 200톤을 들여온다고 발표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가 1개월간 사용하는 요소수는 2만4,000~2만7,000t이다. 예정대로 요소수 5만6,702t이 국내로 수급되면 ‘최악의 물류대란’ 예상 시기가 2~3개월 뒤로 미뤄지는 셈이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 중국을 대체할 요소수 수급처를 발굴하지 못했다. 우리나라가 올해 수입한 요소수 원료와 산업용 요소는 97.6%가 중국산으로 특히 경유 차량 운행의 중국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범정부 대응체계 구축하고 민관 협력 아래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다. 대체 수입처 발굴하면서 체계적 노력을 하고 있다”며 “낙관하기 힘들지만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긍정적인 소식들도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