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부족에 항만도 차질 우려…해수부, 전국 터미널 점검

항만간 요소수 공급 네트워크 공유키로
요소수 운반 선박 먼저 입항 조치
요소수 실을 배 없으면 가용 선박도 동원

지난 8일 오후 경기도 여주시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에 트럭들이 요소수를 넣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해상 물류 대란이 1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요소수 부족으로 물류 차질이 발생할 경우 더 큰 공급망 붕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양수산부는 전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 논의에 나섰다.


10일 해수부는 엄기두 차관 주재로 전국 항만운영 현안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요소수 부족에 따른 항만 운영 차질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전국 11개 지방해양수산청, 4개 항만공사, 한국해운협회 등이 참석해 전국 동향을 공유했다.


정부는 먼저 전국 컨테이너 항만별 요소수 사용 하역장비 현황, 요소수 구비 상황 등을 파악했다. 국내 요소수 수급이 전반적으로 원활하지 않은 만큼 항만별 거래처 네트워크를 활용해 비교적 여유가 있는 터미널에서 긴급한 터미널로 요소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의했다. 필요할 경우 요소수를 사용하지 않는 하역장비를 임시 투입해 항만 운영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요소수 긴급운송과 관련해 각 항만에 요소수 적재 선박이 적기에 입항할 수 있도록 선석을 우선 배정하는 등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 요소수 수입 계약을 체결하고도 운송 선박을 구하지 못한 경우에는 국적선사와 협의해 가용 선박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엄 차관은 “정상적인 항만운영에 위기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수 품귀 현상과 터미널 장치장 상황 등을 긴장감 있게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유사시 기민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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