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 주목받는 이뮨메드가 내년 상반기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상장 일정에 돌입했다.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에서 일부 효능이 확인돼 기업가치가 큰 폭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뮨메드가 지난 8일 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고 기업공개(IPO)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기관 수요예측 및 일반 청약 등 공모에 앞서 상장사로 자격을 갖췄는지 심사가 끝나면 내년 상반기 공모 및 코스닥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뮨메드의 상장 예정 주식 수는 1,620만 주로 이 중 10%가량인 170만 주를 공모로 조달한다. 최근 벤처캐피털(VC) 등에서 프리IPO로 120억 원가량의 투자 유치에 성공해 공모 주식 수에 욕심을 내지 않으면서 100% 신주 모집을 통해 상장을 진행한다.
이뮨메드의 상장 후 기업가치는 5,000억 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최근 기관투자가 대상 프리IPO에서 주당 2만 5,000원에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해 몸값이 최소 4,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IB 업계는 평가한다. 이뮨메드는 최근 SV인베스트먼트(289080)와 UTC인베스트먼트·멀티에셋자산운용 등을 상대로 주당 10만 원에 전환우선주를 발행한 바 있으며 이후 무상증자를 단행해 이들 투자사의 주당 인수가는 2만 5,000원으로 분석된다.
이뮨메드에 대해 증권 업계의 관심도 높아 대신증권(003540)과 미래에셋증권(006800)이 상장 주관사로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카카오뱅크 상장 주관으로 주목을 받은 KB증권도 주관사단에 합류했다. 특히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이뮨메드에 지분 투자도 하고 있어 상장 후 시세 차익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에서 이뮨메드가 성과를 보여 공모주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항바이러스 단백질 ‘hzVSF’를 활용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가 인도네시아 임상 2상에서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경향성을 확인했다고 회사 측이 밝힌 바 있다. 아울러 B형 간염과 인플루엔자 등 다양한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서도 성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