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테슬라’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오토모티브가 뉴욕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상장 첫 날에만 30% 가까이 오르며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도 넘어섰다.
1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리비안은 이날 뉴욕 시장에서 공모가 78달러 대비 29.14% 오른 100.7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106.75달러에 시초가를 형성한 리비안은 장중 한 때 119.46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FT는 이날 리비안의 시가총액이 859억달러로 집계됐다며, 완전 희석 기준으로는 1,008억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포드는 물론 GM도 넘어서는 수준이다. 앞서 로이터는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월가의 기관투자가들은 리비안이 테슬라가 장악하고 있는 전기차 산업에서 차세대 거대 주자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로드쇼에서 리비안은 최근 1조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던 테슬라와 비교됐다”며 “투자자들이 리비안의 성장 잠재력에 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비안은 전기픽업트럭 R1T와 전기 SUV R1S, 전기 배달트럭 등 세 가지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이 중 R1T는 지난 9월부터 소비자에게 인도되기 시작했으며, R1S는 다음 달 중 출시된다. 리비안은 R1T와 R1S의 예약판매 잔량이 5만5,400대에 달한다며, 2023년 말까지 이들의 생산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비안의 주요 투자자인 아마존은 앞서 배달트럭 10만대를 주문했는데, 이르면 내년부터 이 중 1만대가 주행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