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요소수 ‘유록스’를 생산하는 롯데정밀화학이 11일 차량용 요소수 5만 8,000톤분의 원료인 요소 총 1만 9,000톤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차량용 요소수 5만 8,000톤을 제조할 수 있는 분량으로 국내 전체 차량용 요소수 수요의 2~3개월분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롯데정밀화학이 단독으로 전 세계에서 신규 확보한 요소 1만 2,000톤은 △베트남 8,000톤 △사우디 2,000톤 △일본 1,000톤 △러시아 500톤 △인도네시아 200톤 등이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화학업계에 직접 연락해 고품질 요소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중국의 수출 중단이 해제된 중국산 6,500톤과 국내에서 정부를 통해 확보한 700톤을 합하면 총 1만 9,000톤에 달한다.

롯데정밀화학은 안정적인 요소수 공급을 위해 요소 수입을 서두르는 한편 다음 주부터 공장 가동률을 높여 요소수 생산 즉시 전국의 판매망을 통해 신속하게 공급할 예정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이달 초 요소 부족 및 불법 유통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단했던 10ℓ 페트 포장품 생산을 다음 주 재가동할 방침이다. 또한 요소 가격이 최고가를 경신하는 상황에도 지속적으로 요소수 공급가를 동결하는 등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롯데정밀화학의 한 관계자는 “요소수 부족 상황 해결을 위해 사태 초기부터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며 요소 수급을 위해 물밑에서 노력했다”며 “당사 중국 법인과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총동원하는 한편 정부 부처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요소를 확보하는 노력에 성과를 얻게 됐다. 향후에도 시장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