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찾아온 추위, 토요일부터 풀린다…'수능한파'도 없을듯

찬 공기를 동반한 저기압이
13일 빠지면서 기온 상승 예상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2019년 11월 14일 오전 강원 춘천고등학교에서 응원에 나선 한 학생의 슬리퍼에 핫팩이 끼워져 있다./춘천=연합뉴스

오는 13일 오후부터 기온이 상승하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는 18일에는 다행히 추위가 풀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11일 예보브리핑에서 "알래스카 부근에 생긴 고기압으로 인해 서쪽에서 접근하는 상층 저기압이 정체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8일부터 추위가 시작됐는데 13일 오후부터는 기온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 알래스카 베링해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13일 약화하면서 현재 우리나라에서 정체 중인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진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이후 14일부터는 우리나라가 서쪽의 비교적 따뜻한 공기의 영향권에 들겠다.


다만 기압계가 바뀌면서 14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국지적으로 약한 비가 내릴 수 있다. 우리나라 남쪽에 고기압이, 북쪽에 저기압이 자리잡게 되면서 습기가 많은 공기가 내륙으로 들어올 전망이기 때문이다.


또 동해안은 서풍의 영향으로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는 만큼 산불 등 화재를 주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수능일 기온이 평년보다 크게 낮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능일이 포함된 11월 15~21일의 평균기온 평년값은 6.3도인데, 최신 중기예보에 따르면 18일 서울은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이 각각 5도와 13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주요도시의 이날 예상 최저·최고기온은 인천 7도와 13도, 대전과 대구 4도와 15도, 울산 6도와 16도, 부산 8도와 17도다. 18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구름이 많을 것으로 보이며 강수확률은 30%다.


다만 수능까지 아직 일주일이 남아 있어 예보가 바뀔 가능성도 크다. 기상청은 오는 15일 브리핑을 열고 수능일 기상전망을 자세히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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