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현장] '옷소매 붉은 끝동' 이준호X이세영, 로맨스 사극 신화 새로 쓴다(종합)

11일 오후 MBC 새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제작발표회에 배우 이준호, 이세영, 강훈, 이덕화, 박지영, 장희진과 정지인 PD가 참석했다. / 사진=MBC 제공

'옷소매 붉은 끝동'이 MBC의 새로운 사극 신화의 주인공 자리를 노린다. 원작 소설의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의 배우들, 로맨스 호흡이 돋보이는 완성도 높은 대본이 기대감을 한껏 높인다.


11일 오후 MBC 새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하 '옷소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배우 이준호, 이세영, 강훈, 이덕화, 박지영, 장희진과 정지인 PD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옷소매'는 강미강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 성덕임(이세영)과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 이산(이준호)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를 그린 사극이다.


작품은 로맨스에 초점을 뒀다는 점에서 지난 2008년 종영한 MBC 드라마 '이산'과 차별점을 가진다. 정PD는 "'이산'은 대하 사극이고 정통 사극의 느낌이었지만, '옷소매'는 사람들의 감정선에 집중한다. 멜로 부분에 집중되기 때문"이라며 "원작 작가를 직접 만나지 못했지만 출판사에서도 이후에 발견된 정조 의빈 성씨의 기록을 반영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더라. 우리 작품에는 그런 기록을 반영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옷소매'는 최근 KBS2 '연모', tvN '어사와 조이' 등 사극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도전장을 내민 작품. 정PD는 '옷소매'만의 강점에 대해 "퓨전 사극과는 결이 다르다. 티저나 하이라이트 보신 분들은 다르다고 느꼈을 것"이라며 "우리가 각색을 가미했지만 실존 인물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갖고 있는 배경이나 틀에서 벗어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여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창작을 한다거나 배우들이 각각의 캐릭터를 녹여냈기 때문에 확실히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 이세영(좌), 이준호 / 사진=MBC 제공

전역 후 첫 작품으로 '옷소매'를 선택한 이준호는 이산 역을 맡아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여러 책을 구매해서 봤다"며 "궁녀들에게는 까칠하지만 일을 하는 것에 있어 엄격함이 있더라. 나도 그런 모습이 있는데 닮은 부분들을 많이 찾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본을 봤을 때 그냥 좋았고 다채로웠다. 소설 속 이산은 내면을 볼 수 없었는데 대본에서는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고 만족해했다.


이세영은 2019년 작품 tvN 드라마 '왕이 된 남자'에 이어 '옷소매'로 사극 흥행 불패를 이어간다. 그는 "처음에는 대본을 정말 재미있게 봤고, 이후 원작을 봤는데 정말 많이 울었다. '이걸 어떻게, 어찌해야 하나'하며 마음이 너무 아팠고 여운이 며칠을 가더라"라며 "이 책을 보고 좋아해 주는 팬분들이 드라마를 보시면서, 또 책을 안 보신 분들도 여운과 감동을 느끼시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시절부터 시간 경과가 되는데 나이 듦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생각시 시절은 열여덟 살이어서 볼살도 열심히 찌우고, 감독님과 선생님들께 여쭤보고 도움을 받았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로맨스 호흡을 맞추는 두 사람은 서로의 캐스팅에 큰 만족감을 보이기도. 이준호는 "이세영을 만나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이세영은 "이준호가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환상적인 캐스팅이라고 생각했다"며 "함께 촬영하면서 배울 점도 많았다. 집중도나 몰입도가 높아서 내가 많의 의지하고 신뢰하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말해 호흡을 기대케 했다.



11일 오후 MBC 새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제작발표회에 배우 이준호, 이세영, 강훈, 이덕화, 박지영, 장희진과 정지인 PD가 참석했다. / 사진=MBC 제공

'옷소매'는 올해 MBC 마지막 드라마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전작인 '검은태양'이 호성적을 얻으면서 정PD는 부담감도 느끼고 있다고. 그는 "'검은 태양'이 (MBC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시간대의) 선발주자로서 좋게 시작했다. 그걸 이어받아서 가야 한다는 것과, 시청자들이 이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옷소매' 촬영으로 사계절을 같이 지내왔는데 끝내려니 아쉽다. 이제 방송을 시작하니 시청자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떨리고 기대된다"며 "이준호와 이세영의 멋진 활약 끝까지 확인해달라"고 전했다.


'옷소매' 팀이 목표로 삼은 시청률은 15%. 이준호는 앞서 출연한 MBC 예능프로그램'에서 15%를 넘으면 곤룡포를 입고 춤을 추겠다고 공약을 한 바 있다. 그는 "그건 아직도 유효하다. 뭔들 못하겠나"라고 말해 사기를 높였다. 이덕화 또한 "15%가 된다면, 니도 곤룡포를 입고 낚시를 하겠다. 생선이라도 한 마리 잡아 오겠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옷소매'는 오는 12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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